'3이닝 9안타 7실점' 롯데 에이스였던 스트레일리, 혹독한 ML 복귀전
2022.03.20 20:06:09

 

[사진] 댄 스트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우완 투수 댄 스트레일리(33)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복귀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캠프에 합류한 스트레일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2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스트레일리에겐 3년만의 빅리그 마운드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9년 6월1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감상에 젖을 겨를도 없이 집중타를 맞았다. 

1회 첫 타자 데이비드 플레처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고 시작한 스트레일리는 오타니 쇼헤이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마이크 트라웃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제러드 월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테일러 워드를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1회를 넘겼다. 

그러나 2회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가 왔다. 저스틴 업튼에게 2루 내야 안타, 맥스 스태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타일러 웨이드의 번트 안타가 이어졌다. 루이스 렝기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스트레일리는 플레처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허용한 뒤 오타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실점했다. 트라웃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아 계속된 2사 1,2루에서 월시를 헛스윙 삼진 잡고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홈런 2개 포함 장타만 3개를 내줬다. 선두 워드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 실점했다. 후속 업튼에게도 큼지막한 홈런성 파울을 맞은 스트레일리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스태시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렝기포에게 우측 3루타에 이어 플레처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한 스트레일리는 4회 미첼 스텀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012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한 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를 거치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156경기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681개를 기록했다. 2016년 신시내티 시절 개인 최다 14승 포함 두 자릿수 승수를 3시즌이나 보냈다. 

2020년 롯데와 계약하며 지난해까지 2년간 KBO리그에서 뛰었다. 첫 해 31경기 194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05개로 활약했다. 탈삼진 전체 1위에 오르며 에이스 구실을 했지만 2년차였던 지난해는 31경기 165⅔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 탈삼진 164개로 성적이 하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