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SSG 홈구장…빅리그 16시즌 뛴 추신수도 놀랐다 "MLB 수준"
2022.03.21 21:41:22

 

[OSEN=인천, 최규한 기자]경기를 마치고 SSG 추신수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3.21 / dreamer@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시범경기 첫 출장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타선이 상대 선발 플럿코를 공략하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 하지만 추신수가 4회말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며 막힌 혈을 뚫었다.

SSG는 추신수의 안타 이후 연속 안타, 상대 바뀐 투수의 연속 폭투, 볼넷이 나오면서 4점을 뽑았다.

경기 후 추신수는 “결과를 떠나서 생각했던 것보다 팔꿈치 통증도 없었고, 삼진 두 개를 당했지만 내일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괜찮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화도에서 2군 경기에 나서며 1군 시범경기를 준비했던 추신수는 “아무래도 분위기는 다른 듯하다. 시범경기지만 시즌 느낌도 난다. 안타를 치고 못 치고를 떠나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작년과 다른 점으로 마음의 여유를 꼽았다. 그는 “작년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다만 조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이제 다 새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리뉴얼’된 홈구장에 만족하고 프런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추신수는 “선수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내가 더 좋더라”라며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 등 모두 신경을 많이 써주신 듯하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셨다. 원정팀 라커룸 쪽도 마찬가지다. 다 나아졌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추신수는 “부상도 방지해야 한다. 충분히 몸을 풀고 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만들고, 좋게 만들어준 것보다 변화를 줬다는 점에 감사한 것이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20일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천SSG랜더스필드 내에 있는 클럽하우스와 홈, 원정 덕아웃 및 부대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현재 시설이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생활시설뿐만 아니라 부상방지 및 피로회복을 위한 전문시설까지 대대적인 확충을 통해 국내 최고의 클럽하우스를 구축하게 됐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선수들과 코칭스탭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청취했고, 스타필드 사우나 시설을 기획한 전문가의 조언을 반영하는 등 디테일까지 세밀하게 고려하여 진행했다.

추신수는 “사실 메이저리그도 시설이 열악한 곳이 굉장히 많다. 홈 클럽하우스만 보면 메이저리그 수준이라고 본다. 최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한국 야구 상위권인 듯하다. 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봤을 때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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