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ERA 1위인데...LG 류지현 감독, 최대 고민 "투수진이다" 왜?
2022.03.22 11:34:49


[OSEN=대구, 한용섭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의 고민은 무엇일까. 밖에서 바라보는 LG의 전력 평가와는 달리 내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류지현 LG 감독은 “마운드”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고민이었던 타격은 오히려 낙관적인 기대를 했다.

지난해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였다. 3.57을 기록해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 KT(3.67)를 2위로 밀어냈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85로 리그 2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3.28로 리그 1위였다.   

류지현 감독은 “마운드가 제일 걱정이 많다. (앞으로) 1년 내내 말할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투수진의 기록이 좋았고, 타격 수치는 떨어졌다. 올해 마운드 걱정은 없을 거라는 시선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투수진의) 지난해 구성원과 올해 구성원이 달라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 어떤 선수가 될 지 모르겠지만, 미리미리 준비를 잘 헤야 한다. 마운드는 1년 내내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선발진은 켈리와 새 외국인 투수 플럿코, 토종 선발로 임찬규와 이민호까지 4선발은 확정이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좌완 신예들인 손주영, 임준형, 김윤식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플럿코로 바뀌었고, 5선발은 정찬헌, 차우찬의 자리를 신예들이 자리를 메워야 한다.

지난해 리그 1위 불펜진은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플러스 전력들이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부진했던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몸으로 올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16년 마무리로 28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정우도 군 복무와 수술 재활에서 4년 만에 복귀한다. NC에서 방출됐던 베테랑 김진성도 재기에 나선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2할5푼(8위), 팀 OPS.710(8위)으로 타격에서 부진했다. 외국인 타자는 2명이나 연거푸 실패했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타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류 감독은 “야수는 작년에 좋은 전력이라고 했지만, (기존 선수들을 외에) 젊은 선수들은 2군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성적이 좋았다는 정도였다. 1군 경쟁력까지는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기회를 받으면서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1군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야수 엔트리에서 활용도를 넓힐 수 있고, 뎁스가 좋아졌다. 시즌 운영에 있어서 옵션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LG는 오프 시즌 FA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했다. 신예들인 이재원, 문보경, 문성주, 이영빈 등이 지난해 1군 경험치를 바탕으로 올해는 백업 전력으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류 감독은 예상하고 있다.

‘투수는 좋은데, 타격이 약하다’는 외부 시선과 달리, 류 감독은 “야수쪽 보다는 투수쪽을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