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선발 상징성 보다 첫 경기 잡는게 중요" 147승 대투수의 팀퍼스트
2022.03.23 17:03:45

 

[OSEN=광주, 조은정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1회초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3.22 /cej@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4)가 개막전 선발등판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2022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6구를 던지며 3안타 1볼넷 탈삼진 6개를 기록했다.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경기 등판 이후 열흘만의 등판에서 노련한 투구로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두 번이나 2사후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잡아내는 관록투구를 했다. 이날 직구의 최고구속은 143km, 평균구속은 138km를 찍었다. 즉,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직구의 힘을 키워야 하는 숙제를 내놓았다. 열흘만의 실전이라는 점도 다소 투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후 양현종은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면서 타자들 반응 보았다. 많이 던진 것은 고무적이다. 구위와 컨디션은 나머지 한 경기에서 맞춰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안좋았을 때 변화구가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스피드를 떠나 직구의 힘이 더 있어야 한다는것이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를 했다. 

양현종은 4월2일 LG 트윈스(광주)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고민이 깊은 모양이다. "양현종, 션 오닐, 로니 윌리엄스 가운데 한 명으로 정할 것이다. 꽁꽁 숨겨놓겠다. 시범경기를 마치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IA에서만 147승을 올린 간판투수이다. 팬들은 돌아온 에이스가 첫 경기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관중으로 가득한 챔피언스필드의 첫 번째 등판이 예상된다. 순번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도 전략이다. 5선발 가운데 세 명의 좌완투수가 있다. 중간에 우투수들을 끼워 넣는 순번을 짤 수 있다. 양현종은 1번 아니면 3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도 개막전 선발에 대해 기대감과 신중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관중들이 많이 있는데서 던지면 벅찰 것 같다. 아직 통보를 받지 않았다. 개막전이라는 상징성 보다는 첫 경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신다. 첫 경기 반드시 이겨야 한다. 감독님 결정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 더 던진다. 70구 이상 던지겠다. 이닝 보다 투구수가 중요하다. 마지막 경기에 맞춰 투구수와 컨디션 올리는데 집중을 하겠다. 순번 1번으로 나가면 바로 맞춰야 한다. 3번이라면 개막전 당일 (불펜) 피칭을 하고 이틀 쉬고 가기 때문에 컨디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