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격 1위' 천재루키, 개막 리드오프 확정? 유격수냐 3루수냐?
2022.03.24 16:46:08

KIA 타이거즈 신인타자 김도영이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개막 리드오프 확정? 

KIA 타이거즈 고졸 신인타자 김도영(19)이 시범경기 타격 1위를 달리며 개막전 선발출전을 향해 맹질주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와 선발라인업 포함은 물론 어떤 포지션과 타순에 포진할 것인지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점점 리드오프 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도영은 23일 현재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28타수 13안타, 타율 4할6푼4리를 기록, 타격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한화 노시환(.400)과의 차이를 두었다. 홈런 1개, 2루타 3개, 4타점, 4득점, 3도루, OPS 1.142를 기록하고 있다.

19살 고졸루키가 시범경기이지만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앞선 선배들인 키움 이정후도 데뷔 첫 시범경기에서 33타수 15안타, 4할5푼5리를 기록하며 천재성을 보였고, 개막전에 대타로 출전했다. 김도영은 개막 선발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김도영은 타석에서 고졸 신인답지 않는 타격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구는 물론 변화구 타이밍도 잘맞추고, 코스에 따른 타격으로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벌크업을 통해 힘까지 길러 장타도 곧잘 만들어낸다. 여기에 주특기인 빠른 발까지 과시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리드오프로 꾸준히 기용하며 테스트를 하고 있다. 확실한 타격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리드오프 발굴은 최대 숙제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1번타자로 내세웠지만 김도영으로 무게감이 실린다. 현재로서는 고졸 루키 리드오프 탄생 가능성이 아주 높다. 

포지션은 아직은 모호하다. 유격수 혹은 3루수 가운데 하나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수비도 안정감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은 송구와 포구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 경기 이 부분을 점검하면서 배워가고 있다. 외야중게와 백업플레이 등 할일이 많은 유격수보다는 3루수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를 유격수로,  김도영을 3루수로 기용하며 점검하고 있다. 반대로 박찬호가 3루, 김도영이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24일부터 남은 6경기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타순, 포지션이 무엇이든 김도영의 개막전 출격은 현실이 되고 있다. 2017년 이정후는 시범경기 여세를 몰아 전경기에 출전하며 신인 최다안타(179개)와 최다득점(113득점)을 올렸다. 개막 출전이 확정적인 천재루키가 그 뒤를 따라갈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