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해주면 개막전 스타팅" 사령탑은 갈수록 천재루키에 빠져든다
2022.03.24 19:51:16

[OSEN=광주, 조은정 기자] KIA 김도영이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추격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3.21 /cej@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지금처럼 해주면 스타팅이죠".

KIA 타이거즈 루키타자 김도영(19)이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조건이 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상대의 약점 공략을 극복해야 한다. 

김도영은 지난 23일까지 2022 시범경기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이 4할6푼4리에 이른다. 홈런 1개, 2루타 3개 등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빠른 발로 도루 3개를 기록했다. 4타점과 4득점을 올렸다. 

수비도 실전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유격수와 3루를 번갈아보고 있다. 사령탑으로 이렇게 잘하는 19살 루키를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다. 

김종국 감독은 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 시범경기에 앞서 "개막 엔트리에는 들어간다. 수비위치 정하지 않았다. 유격수 또는 3루수 될 지 지켜봐야 한다. 팀에게 훨신 좋은 쪽으로, 팀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심을 모으는 개막전 선발출전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꾸준하게 해주면 스타팅 나간다"고 말했다.

동시에 "아직 6경기가 남았다. 상대팀이 도영이의 약점 파고 들면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봐야 한다. 본인이 잘 이겨내 순탄하게 가야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시범경기는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면서 상대를 탐색하는 기간이다. 김도영이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대의 세밀한 분석에 약점이 잡힐 수도 있다. 결국 그런 약점 공략을 극복해야 간판타자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런 점까지 두루 살피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시즌에 들어가 원투펀치 등 기둥 투수들을 상대하다보면 밀릴 수 있다.  김 감독은 "유격수 출신이 타격, 수비, 주루까지 전체적으로 잘하는 선수는 별로 없었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