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신임 총재의 약속, "팬퍼스트 위해 MZ 위원회 신설 계획"
2022.03.25 15:17:22

 

허구연 KBO 신임 총재.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야구 팬들을 위해 자신을 비롯한 야구계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생각을 공유했다.

KBO 총회는 “24일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제 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상 첫 야구인 출신 총재가 나왔다.

허 신임 총재는 그간 야구 발전을 위해 오랜시간 고민을 하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프로야구 해설을 하는 동안에도 현장을 돌아다니며 야구계에 산적해 있는 일들을 살폈다.

그 가운데 프로야구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문제를 실감하고 방법을 찾고 있다. 허 신임 총재는 가장 먼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프로다운 플레이를 보여줘야 팬들이 야구를 본다는 것이다.

그는 "그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과 올림픽 금메달 등 따내면서 한국 야구에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 WBC 예선 탈락과 도쿄 올림픽을 보면 각성해야 한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허 신임 총재는 “그간 야구 인기에 취해 있었다. 물론 선수들도 노력하고 있겠지만 모두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피드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허 신임 총재는 “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올해 정규 시즌이 다음 달 2일 개막하는데, 예년과 다를 것이다”고 약속했다.

허 신임 총재는 프로야구 팬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MZ 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Z 세대들이 이탈하고 있다. 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허 신임 총재는 “초등학생부터 30대, 40대까지 위원회를 다양하게 구성할 것이다. MZ 세대들을 잡아야 한다. 나도 직접 참석해 얘기를 나눌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산업 쪽으로 구단들이 나서기 힘든 부분에 자신이 직접 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단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인프라 문제 포함 적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