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출→ML 재도전' 힐리, 시범경기 1타점 2루타 폭발
2022.03.25 22:09:49

라이온 힐리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중도 퇴출된 내야수 라이온 힐리가 2년 만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복귀 신고를 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의 힐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해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1타점 2루타였다. 

2회 첫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베일리 오버를 상대한 힐리는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93.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5회 1사 2루 찬스에서 우완 자렐 코튼에게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2구 연속 헛스윙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힐리는 7회 대타 디에고 인판테로 교체돼 두 타석으로 시범경기 첫 경기를 마쳤다.

힐리는 지난 2016~202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5시즌 통산 405경기를 뛰며 타율 2할6푼1리 69홈런 214타점 OPS .748을 기록했다. 2017년 오클랜드에서 25홈런, 2018년 시애틀에서 24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성적이 하락했고, 지난해는 빅리그를 떠나 한국으로 왔다.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100만 달러를 받고 한화와 계약했지만 67경기 타율 2할5푼7리 7홈런 37타점 OPS .706으로 부진 끝에 전반기 막판 방출됐다.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한 힐리는 지난 20일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밀워키 시절 이후 2년 만의 시범경기 복귀전을 기분 좋게 시작하며 빅리그 재진입의 꿈을 키웠다.

한편 이날 경기는 미네소타의 7-1 승리로 끝났다. 탬파베이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은 출장하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