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포크볼' 일본 괴물 투수, 개막전부터 승리…16연승 질주
2022.03.26 03:25:41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릭스 버팔로스 SNS


[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현존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 버팔로스)가 개막전부터 압도적인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야마모토는 25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베루나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세이부 라이온즈를 맞아 8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156km 강속구와 148km 고속 포크볼, 각도 큰 커브를 앞세워 세이부 타선을 압도했다. 포크볼 제구에 조금 애를 먹었지만 직구와 커브의 제구가 날카로웠다. 4회까지 노히터 투구를 펼친 야마모토는 7회 2사 1,2루 위기에서 중견수 후쿠다 슈헤이의 다이빙 캐치에 힘입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8회까지 총 104개 공으로 무실점 투구. 9회초 오릭스 타선이 4점을 몰아쳐 승기를 굳히자 9회말 완봉승 기회를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야마모토의 호투에 힘입어 오릭스는 지난 2010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2011년 무승부 포함 개막전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야마모토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5월2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16연승을 질주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야마모토는 “개막전을 승리해서 정말 좋다. 개막전 승리가 오래된 만큼 팬들이 가장 기뻐할 것이다”며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아쉽게 졌다. 올해는 일본시리즈에서 설욕할 수 있도록 리그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7년 데뷔한 야마모토는 178cm로 투수치곤 작은 키에도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피처. 고속 포크볼과 낙차 큰 커브를 결정구로 쓰며 날카로운 커맨드까지 갖췄다. 2018년 중간투수로 활약한 뒤 2019년 선발로 전환해 리그 정상급 투수로 폭풍 성장했다. 

지난해 26경기에서 193⅔이닝을 던지며 4번의 완봉승 포함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 탈삼진 206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 완봉 등 주요 부문 1위를 휩쓸면서 만장일치로 사와무라상에 리그 MVP까지 수상했고, 소속팀 오릭스를 25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도 개막전부터 승리투수가 되며 또 한 번 몬스터 시즌을 예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