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6만명 폭발' KBO 개막전은 '관중 입장' 어떻게 되나?
2022.03.26 11:35:58

 

잠실야구장의 모습. /사진=뉴스1

 

한국-이란전이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펼쳐진 잠실구장은 썰렁했다. 현재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디어 KBO 리그 개막전에는 관중이 100% 입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침 지난 24일 펼쳐진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에서 6만 관중이 입장해 좋은 본보기가 됐다.

KBO 리그 개막전이 이제 7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는 29일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어 3일 간 휴식을 취한 뒤 4월 2일 대망의 개막전이 막을 올린다. 잠실에서는 한화와 두산, 광주에서는 LG와 KIA, 고척에서는 롯데와 키움, 창원에서는 SSG와 NC, 수원에서는 삼성과 KT가 각각 격돌한다.

최근 2년 간 KBO 리그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중간에 띄엄띄엄 일부 관중 입장이 허용되긴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 이내 무관중으로 회귀했다. 늘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을 냈던 선수들도,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을 보며 즐거움을 느꼈던 팬들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올 시즌에는 100% 관중 입장을 계획하고 있다. 취식도 가능한데, 다만 육성응원은 자제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이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9차전에는 총 6만 437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들은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문구의 초대형 카드섹션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관중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경기를 관람했다. 육성 응원은 최대한 자제했지만 손흥민과 김영권의 연속 득점 순간, 관중들도 어찌 터져 나오는 함성을 참을 수가 없었다.

KBO 리그 개막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연출할 전망이다. 지난 1일부터 방역 패스가 중단되면서 실내외 스포츠 경기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전 좌석 입장이 가능하다. 향후 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KBO 리그 개막전 역시 드디어 100% 관중이 입장한다.

2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LG 투수 정우영(23)은 "100% 관중이 들어차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항상 텅빈 경기장에서만 야구를 하다가 관중 소리를 들으면 신날 것 같다. 제가 신인 때(2019년)에는 관중이 입장 가능했는데, 그 이후 시즌에는 못 들어오셨다. 그때 그 열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KBO 리그 개막일이 다가올 수록 야구 팬들의 설레는 마음도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