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도 못한 개막 데뷔전 리드오프, 19살 슈퍼루키 유력?
2022.03.26 17:17:19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개막전 리드오프일까?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내야수 김도영(19)가 야구천재도 못한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설 것인지 관심이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8푼5리, 타격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석에서 구종을 예측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친다. 변화구 타이밍도 잘 맞추고 코스대로 타격을 하고 있다. 정교함과 장타력. 기동력까지 겸비했다.

김종국 감독도 타격에서 악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약점을 보이면 집요하게 파고들겠지만, 잘 대처할 것 같다. 지금은 약점이 없다. 스윙 턴과 스피드 빨라 순간적인 스피드로 몸쪽 공도 대처를 잘한다. 타격은 뭐라고 지적할 것이 없다. 자기가 가진대로 그대로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19살 고졸루키에 대한 무한대 칭찬이었다. 동시에 김도영의 포지션과 타순 기용도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다. 포지션은 유격수 혹은 3루수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두 포지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타격도 좋아져 김도영을 3루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순도 결정하지 않았지만 리드오프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다. 이대로라면 스타팅(선발출전)도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도 타순을 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김도영을 꾸준히 리드오프로 기용하며 점검을 했다. 시범경기의 성적과 능력을 믿는다면 개막전 리드오프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고졸신인 김도영이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선다면 파격적이다. '야구천재' 이종범도 1993년 개막전은 2번타자로 나섰다. 당시 1번타자는 이순철이었다. 발이 빠르고 야구센스가 뛰어난 이순철이 버티고 있었기에 리드오프로 시작하기는 어려웠다. 이종범은 출중한 능력을 발휘하며 5월 중순부터 1번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김도영은 상황이 다르다. 부동의 리드오프로 2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최원준이 입대하면서 무주공산이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고종욱 등이 후보군에 있었지만 김도영이 이들을 뛰어넘는 기량을 발휘하며 유력 후보가 되었다. 리드오프는 타격 뿐만 아니라 뛰어난 주루능력도 보이며 게임의 지배자가 되어야 한다. 과연 천재루키가 개막전 전광판의 맨 위에 이름을 넣을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