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KIA 포수 약하다고 했나, 한승택 만루포…한화에 9회 역전승
2022.03.27 16:06:08

KIA 한승택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포수의 방망이로 이겼다. 9회 한승택의 결승 만루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한화에 8-5로 역전승했다. 9회 1사 만루에서 포수 한승택이 정우람에게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시범경기 6승3패2무를 마크했다. 한화는 5승5패2무.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KIA가 2회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하자 3회까지 KIA 선발 양현종에게 막힌 한화도 4회 1점을 따라붙었다. 마이크 터크먼이 양현종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0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범경기 1호 홈런.

한화가 6회 장운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했지만 KIA가 7회 바로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 구원 김재영을 상대로 김선빈의 우측 2루타와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로 2-2 재동점을 만든 뒤 김석환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김재영의 4구째 낮게 떨어진 123km 커브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범경기 2호 홈런. 

한화도 7회 바로 반격했다. KIA 구원 남하준에게 하주석의 우전 안타, 김태연의 볼넷, 이성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바뀐 투수 박건우에게 장운호가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한 뒤 정은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4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승부는 9회 결정이 났다. 한화 마무리로 올라온 정우람을 KIA 타선이 무너뜨렸다. 이우성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 김석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한승택이 좌월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정우람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높게 들어온 13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범경기 1호 홈런.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타율 8푼3리(12타수 1안타)로 침묵하던 한승택의 깜짝 만루포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했다. 총 85구를 던지며 최고 146km 직구(43개)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시범경기 3경기 12⅔이닝 15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42로 개막 출격 준비를 마쳤다. 장현식과 최지민이 8~9회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각각 구원승과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슈퍼루키' 김도영이 8회 우전 안타를 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4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50구를 채운 뒤 교체됐다. 최고 142km 직구(24개) 스플리터(12개) 슬라이더(7개) 체인지업(7개)을 던지며 개막 준비를 끝마쳤다. 그러나 마무리로 나선 정우람이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선 장운호가 2루타 2개에 볼넷까지 3출루 활약을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