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122억 빅리거, 땅볼 유도 여전하네…득점권 위기 극복
2022.03.27 21:36:33

[사진] 브룩스 레일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과거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레일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3-5로 뒤진 6회 탬파베이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레일리. 선두 알렉스 버두고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바비 달벡을 좌익수 뜬공,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3루수 야수선택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앞서 홈런을 기록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실점은 없었다. 후속 로날도 에르난데스를 투수 땅볼로 손쉽게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득점권 위기에서 땅볼유도능력이 빛을 발휘했다.

레일리는 여전히 3-5로 뒤진 7회 J.P. 파이어라이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지난 24일 애틀랜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0을 그대로 유지했다.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롯데의 장수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다. 초반 조시 린드블럼과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고, 린드블럼이 뒤늦게 합류한 2017년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호투하며 당시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KBO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이다.

레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신시내티, 휴스턴에서 뛰었고, 지난해 휴스턴 필승조를 맡아 58경기 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78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2022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1000만달러(약 122억원)에 FA 계약했다.

한편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4경기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