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만 달러' 에이스는 아프고, '160km' 개막전 선발은 난타 당하고 '최악 시나리오'
2022.03.28 05:14:51


[OSEN=문학, 한용섭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의 고민이 커지게 생겼다.

'190만 달러' 에이스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개막 로테이션에서 2번 정도 빠진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스탁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27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시범경기. 두산은 스탁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성적은 3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6실점 조기 강판. 

스탁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8km를 찍었다. 그러나 제구가 안 되는 직구는 효과가 없다. 추신수와 최주환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2루에서 최정을 중견수 뜬공, 한유섬을 삼진을 잡았다. 2사 1,3루에서 크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 들어서는 스탁의 150km대 직구를 SSG 타자들이 노렸고, 스탁의 직구는 한가운데로 몰렸다. 선두타자 최지훈부터 이재원, 김성현에게 정확한 컨택으로 수비수가 없는 코스를 빠져나가는 단타를 허용했다. 안타는 모두 직구를 얻어맞았다.

무사 만루에서 추신수는 초구 볼(체인지업)에 이어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최주환도 1~2구 연속 체인지업에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3구째 하이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는 0-5로 벌어졌다.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4점을 허용한 스탁은 무사 1루에서 최정, 한유섬, 크론을 아웃카운트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직구 대신 변화구 비율을 높여서 한유섬과 크론은 나란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에는 안타, 볼넷, 볼넷으로 또다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직구 대신 변화구 위주 볼배합으로 대량 실점은 면했다. 김성현을 변화구 3개로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루에서만 아웃, 1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추신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최주환은 초구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뜬공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결국 82구를 던지며 3이닝만 겨우 소화했다. 개막전 선발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했다. 직구 제구를 잡아야 한다.

지난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를 세운 미란다는 시범경기 1경기 등판 후 어깨 불편을 호소했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하고 2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를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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