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 무실점' 김광현, "양현종과 맞대결은 글쎄요..."
2022.03.28 10:28:07

 

SSG 투수 김광현. /OSEN DB



[OSEN=문학, 한용섭 기자]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홈 개막전 준비가 순조롭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슬라이더는 최고 141km까지 나왔다. 삼진 4개는 슬라이더가 3개, 직구가 1개였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날카로웠다. 투구 수만 조금 더 늘리면 홈 개막전 선발 투수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6-6 동점인 6회 선발 폰트에 이어 김광현이 등판했다. 장승현을 146km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오재원은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조수행은 2루수가 한 차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놓쳤고 기록은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아웃 권민석 타석에서 재빠른 1루 견제구로 2루 도루를 시도하려는 주자를 2루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7회 권민석을 유격수 땅볼, 안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슬라이더가 결정구였다. 페르난데스는 커브로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19구로 두 이닝을 막은 김광현은 8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137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강진성의 타구를 3루수 최경모가 달려나오며 잡으려다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글러브에 닿지도 못한 채 뒤로 빠졌다. 기록은 내야 안타에 이은 3루수 실책. 

1사 2루에서 김인태를 3루수 땅볼, 장승현을 헛스윙 삼진(직구 143km)으로 잡으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에 대해 "오늘 55구 정도 던지고, 그 다음에는 투구 수를 더 올려야 한다. 이후 몸 상태를 보고 홈 개막전에 들어올지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이 시범경기는 마지막 등판, 다음 주말 즈음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된다면 4월 8일 인천에서 열리는 KIA전 선발이 가능할 수도 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지난 경기 보다 밸런스가 더 좋고, 카운트를 유리하게 타자를 상대했다. 몸 상태는 80-90% 되는 거 같다. 앞으로 몇 번 더 던지고 시즌에 들어갈지 모르지만 개막전에는 못 들어간다. 다음 등판에는 투구 수 더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개막 5인 로테이션에는 빠진다. 그는 "1번만 더 던지고 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 계약 시점부터 개막전 시기에 던지게끔 몸을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무리하지 말라고 배려해주셨다"고 말했다. 

8일 인천 홈개막전에서 KIA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이 가능할까. 김광현은 "팬들이 원하는 거는 맞대결이다. 그렇지만 내가 그 경기 맞추기 위해서 무리하다가 혹시 다치는 것보다는 내 몸 상태에 일정을 맞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를 위해서 몸이 다치면 한 시즌을 망치게 된다. 

정해진 스케줄 대로 준비하겠다. 그렇다고 양현종이 나온다고 선발 맞대결을 피한다는 것은 아니다. KIA와 시즌 16경기를 하고 시즌이 길다. 현종이도 나도 마찬가지로 로테이션을 부상없이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야구장에 팬을 불러 모으는 선의의 경쟁, 재미있게 야구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