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코앞인데... 쿠바 악동은 아직 적응 중 "힘들어한다"
2022.03.28 11:30:25

 

야시엘 푸이그./사진=키움 히어로즈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언제쯤 기지개를 펴게 될까.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T 위즈와 2022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푸이그의 시범경기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힘들어하는 것 같다. 훈련 때는 괜찮은데 실전에서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총액 100만 달러에 KBO리그로 입성한 푸이그는 키움 입단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5·토론토)의 절친인 점, 메이저리그에서 숱한 기행으로 화제를 몰고 다닌 유명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성기 나이의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 타자가 온다는 것이 화제였다.

하지만 KBO리그 2022시즌 개막을 5일 남겨둔 가운데 기대했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키움은 푸이그의 실전 경험 및 KBO리그 적응을 위해 꾸준히 시범경기에 출전시키고 있지만, 28일 경기 전까지 그의 기록은 타율 0.200(30타수 6안타) 0홈런 3타점 1도루에 불과하다.

키움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는 푸이그를 위해 지난 KIA전(24~25일)부터 시범경기가 아닌 훈련만 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로 배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떠난 후 코치진과 자신의 타격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잘 없었던 푸이그는 현재 타격코치와 마음을 열고 대화 중이다. 시범경기 내내 지적받은 체중에 대해서도 믿고 기다린다는 태도다.

홍원기 감독은 "운동 선수에게 다이어트라는 말은 애매하다. 살을 빼겠다는 개념은 아닌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보다 (체중이) 많아졌다는 얘기가 있지만, 선수 스스로도 전성기 때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