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망이 혹평 받았던 김하성, 강정호 족집게 과외 효과 톡톡히 보나
2022.03.28 21:50:24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수비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으나 타격 능력은 기대 이하.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리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지난해 12월 31일 김하성의 데뷔 첫해를 되돌아보며 "수비에서 능력을 증명했지만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매체에서 김하성의 공격 부진을 단점으로 지적하며 방망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매체에서는 김하성의 타격 부진을 두고 비아냥 거리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15일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프 시즌 중 KBO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강정호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야수 가운데 한 명인 강정호 선배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강정호에게서 빠른 공을 대처하는 요령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하성은 2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타율 3할8푼5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 1할6푼7리와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KBO리그에서 뛸 때 공격형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빅리그에서도 그 기세를 보여줄 각오다. 강정호 효과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