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82홈런→日 16홈런’ 김현수 前동료 사실상 은퇴, “대타로 나갔지만 좋았다”
2022.03.28 22:40:22

볼티모어 시절 애덤 존스와 김현수.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애덤 존스(37)가 사실상 은퇴 했다. 

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823경기 타율 2할7푼7리(7009타수 1939안타) 282홈런 945타점 OPS .771로 활약했다. 올스타 5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1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도 남겼다. 김현수(LG)가 볼티모어에서 뛸 때는 토론토 원정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피해를 입은 김현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며 김현수를 돕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 동안 활약한 존스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0년 오릭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2시즌 동안 159경기 타율 2할5푼(456타수 114안타) 16홈런 66타점 OPS .724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존스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오릭스와의 2+1년 계약이 만료됐다. 오릭스는 2022시즌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고 존스는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사실상 현역선수로서의 커리어가 끝났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존스는 아직 현역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야구 자선 단체에서 일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일본 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한 존스는 “일본어도 많이 배웠다. 통역에게 ‘통역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덕분에 언제든지 식당에서 주문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일본에서의 생활을 되돌아봤다.

언젠가 감독이나 코치를 맡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존스는 “프런트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모르겠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한다”라고 답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지난해 야쿠르트와의 일본 시리즈 5차전에서 대타 역전 홈런을 뽑았다. 존스는 “내 인생에서 손꼽히는 스윙 중에 하나다. 일본에서는 대타로 많이 나갔지만 감독이 좋은 타이밍에 기용을 해줘서 기뻤다. 좋은 공이 들어왔고 놓치지 않았다. 결국 일본시리즈에서 패한 것은 분하지만 훌륭한 후반기를 보냈다. 오릭스에 일원으로 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현역 마지막 시즌을 회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