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총재 단호한 '4不' 메시지, 강정호 복귀 물거품되나?
2022.03.28 23:11:55

강정호 / OSEN DB


[OSEN=홍지수 기자] 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KBO리그 소속 선수 모두에게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4일 KBO 총회의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KBO 제 24대 총재로 선출된 허 총재는 29일 오후 취임 기자회견을 앞두고 10개 구단 모든 선수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허 신임 총재는 28일 10개 구단 소속 선수 모두에게 한국 프로야구가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야구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존재 가치가 없다. 지난 40년간 선배들이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우리 야구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려 올해부터 더 많은 야구팬이 야구장을 찾는 결과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했다.

이어 허 신임 총재는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선수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4不 (음주운전, 승부조작, 성 범죄, 약물복용)을 금지 사항으로 특별히 지켜주기 바란다. 최근 일부 선수의 일탈이 야구계 전체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최근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허 신임 총재의 메시지가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신임 총재는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강정호 복귀건에 두고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법대로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는 일반법에 적용시킬 사안이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구단은 그에 앞서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리고 바로 야구계는 들썩였다.

강정호의 복귀 문제를 두고 여론은 좋지 않다. 키움 구단과 강정호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KBO의 승인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신임 총재도 이 문제를 무겁게 보고 있다.

허 신임 총재는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 희망과 꿈을 주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주 삼진아웃을 당한 강정호는 그런 팬들의 바람과 부딪히고 있다.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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