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각오 드러낸 것", '헤드샷 맞고 특타' 150억 타자 투지에 사령탑 박수
2022.03.29 11:04:24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시즌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 나성범(34)이 헤드샷을 맞고도 특타를 자청하더니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사령탑은 투지를 크게 반겼다. 

김종국 감독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2022 시범경기 최종전 선발라인업에 나성범을 포함했다. 

선발라인업은 김도영(유격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김석환(좌익수) 권혁경(포수) 류지혁(3루수)으로 꾸렸다. 

나성범은 전날 1회말 첫 타석에서 SSG 선발투수 오원석의 144km짜리 직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안면보호구가 달린 검투사 헬멧 덕택에 큰 부상을 모면했다. 

지정병원 선한병원에서 CT 촬영 결과 큰 문제 없이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나성범은 야구장으로 복귀해 경기가 끝나자 방망이를 들고 특타에 나서는 투지를 보였다.

얼굴을 맞아 충격을 받았을텐데도 개의치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이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어 최종전 점검에 나섰다. 

김종국 감독은 "괜찮다. 이겨내더라. 나도 놀랐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어제 특타를 했는데 그만큼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정도의 투지는 필요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