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앞에서 떠난다' 히어로즈 원클럽맨 오주원 은퇴식 날짜 확정.txt
2022.03.29 13:35:41

 

오주원의 은퇴를 알리는 /사진=키움 히어로즈

 

히어로즈 원클럽맨 오주원(37)이 4월 30일 KT와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키움 구단은 29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4월 30일 선수로서 마지막을 보내게 될 오주원 선수에게 따뜻한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당첨되신 분들을 은퇴식에 초청드리며, 당일 전광판을 통해 여러분의 영상 메시지가 송출됩니다"고 전했다.

영상 메시지 신청 기간은 29일부터 4월 5일까지 8일간이며, 총 3명(1인 4매, 버건디석 제공)에게 4월 7일 연락처로 개별 연락을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키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청원고를 졸업한 오주원은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지난해 10월 은퇴를 발표할 때까지 구단의 이름이 5차례 바뀌었음에도 18년간 팀을 떠나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데뷔 첫 해 30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9로 고졸 신인왕에 올랐고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히어로즈를 위해 헌신했다. 특히 커리어하이 시즌인 2019년에는 시즌 도중 마무리로 보직을 옮겨 57경기(54⅓이닝) 3승 3패 3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로 조상우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통산 성적은 584경기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 790이닝 525탈삼진이다.

현재는 키움 퓨처스리그 전력분석원으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오주원은 지난 1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나 역시 현역 시절 분석 파트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상대 팀을 분석한 자료가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전력분석원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막전부터 관중 100%를 허용하면서 오주원은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게 됐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은퇴식이 30일 KT전으로 정해진 이유는 리그 일정을 고려했을 뿐 특별히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