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0% 컨디션도 아닌데...이학주, 친정팀 상대 미친 존재감 뽐냈다
2022.03.29 20:38:51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학주(롯데)가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수비 능력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지난 1월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새 출발하게 된 이학주는 지난달 27일 스프링캠프 시뮬레이션 경기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경미한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퓨처스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던 이학주는 당분간 퓨처스 연습 경기 일정이 없어 실전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이날 첫선을 보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학주는 재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고 있다. 부상 부위도 많이 좋아졌다. 당분간 퓨처스 경기가 없어 오늘 경기에 나간다.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 오늘 9회까지 뛴다”고 했다.

또 “이학주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타구가 오기 전에 준비 동작과 타구 판단 그리고 타구가 오지 않을때 어떻게 수비 위치를 가져갈지 중점적으로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8번 유격수로 나선 이학주는 안타 1개에 불과했지만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8회 이재현의 깊숙한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또 9회 공민규의 짧은 타구를 잡아 러닝 스로우로 처리하는 모습 또한 이학주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학주가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소화한다면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딕슨 마차도의 빈 자리를 깔끔하게 지울 듯.

한편 롯데는 삼성을 6-1로 꺾고 시범경기 공동 선두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