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난타→무실점 2K 반등…前롯데 애물단지, ML 생존경쟁 이어간다
2022.03.29 22: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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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2년 전, 롯데 자이언츠가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졸지에  애물단지가 됐던 아드리안 샘슨(31⋅시카고 컵스)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2019년 텍사스에서 35경기(15선발) 6승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듬해 메이저리그 잔류를 뿌리치고 롯데의 러브콜에 응하며 한국 무대 도전을 택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팬데믹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샘슨의 부친이 별세했다. 롯데는 샘슨이 부친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샘슨은 슬픔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방역수칙에 따른 자가격리가 문제였다. 2주 간의 자가격리가 어떤 영향으로 전개될 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2주의 자가격리는 샘슨과 롯데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고 시즌 내내 기복과 마주했다. 팀과 개인의 리듬이 엇박자였다. 25경기 9승12패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에 그쳤고 퇴출됐다. 에이스 자질을 기대했지만 마지막은 애물단지가 됐다.

지난해 샘슨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샘슨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맡았다. 10경기(5선발) 1승2패 평균자책점 2.80(35⅓이닝 11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샘슨은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다시 한 번 컵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1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여전히 생존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부진은 달갑지 않은 징조였다.

그러나 곧장 반등했다. 2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카일 파머를 삼진, 제이크 프랠리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1루에서 아리스티데스 아퀴노도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샘슨의 반등은 과연 메이저리그 생존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