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형이네?” 롯데 시절 배운 한국어, 韓 빅리거와 대화가 된다
2022.03.30 01:37:32

브룩스 레일리(좌)와 최지만 / 최지만 SNS 캡처


[OSEN=이후광 기자] 올 시즌부터 탬파베이맨이 된 브룩스 레일리(34)가 동료 최지만(31) 앞에서 롯데 자이언츠 시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최지만은 29일 자신의 SNS에 레일리와 함께 찍은 익살스러운 사진을 게재하며 새로운 팀 동료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최지만은 “레일리형 인사하고 몇 살이야 하는 건 다 한국에서 배웠다지. 내가 어리다고 하니 내가 형이라고 하는 우리 레일리 행님”이라고 레일리의 한국어 실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최지만과 레일리의 공통 분모는 한국이다. 최지만은 동산고 졸업 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미국 국적의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롯데의 장수 외국인투수로 활약했다.

레일리는 초반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막강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이후 린드블럼이 뒤늦게 합류한 2017년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호투하며 당시 롯데의 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KBO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이다.

레일리는 2020년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신시내티, 휴스턴 등에서 뛰었다. 지난해 휴스턴 필승조를 맡아 58경기 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78로 활약했고, 꿈의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이에 힘입어 2022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1000만달러(약 122억원)에 FA 계약했다.

레일리는 한국인 최지만에게 롯데 시절 부산에서 쌓았던 추억도 공유했다. 최지만은 “해운대가 좋았고 삼겹살보다 갈비가 좋았다는 부산 사람 레일리형. 한국선수가 점점 많아진다”고 뿌듯해했다.

올 시즌 최지만은 주전 1루수, 레일리는 좌완 불펜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29일까지 최지만은 시범경기 4경기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 2볼넷, 레일리는 2경기 평균자책점 0(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