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좋은 수비수 김하성, SD 희망" 타티스 공백 메울 1순위 지목
2022.03.31 02:22:54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7·샌디에이고)가 샌디에이고 내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2022시즌 프리뷰를 진행했다. 라인업, 선발 로테이션 등을 두루두루 짚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샌디에이고에겐 3가지 물음표가 있다"고 했다. 이 중 하나가 내야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공백을 누가 막을 것이냐는 질문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손목 부상으로 최대 3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3시즌 만에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42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전해진 비보였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울 1순위 선수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CBS스포츠는 "샌디에이고에게 희망적인 면이라면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지난 시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던 김하성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하성에 대한 과거 평가를 다시 짚었다. 매체는 "김하성은 화려한 수비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좋은 기술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수비수다. 이제 김하성은 미국에서의 생활과 메이저리그의 생활에 적응할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타격도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면서 "우리는 그의 데이터에서 발견된 어떤 근본적인 힌트보다 인간적인 요인을 보고 있다. 김하성의 타격 능력이 좋아진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고 다시 소개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도 대비책을 세워할 터. 신인 CJ 에이브럼스(22)가 2순위로 지목됐다.

매체는 "만약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2년차에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는 에이브럼스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미래 유격수 자원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주목할 점은 에이브럼스는 지난 시즌 대부분 다리가 부러져서 결장했다는 것이다. 그가 건강했을 때 더블A에서 타율 0.296, 출루율 0.363, 장타율0.420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개막 후 첫 몇 주 동안은 에이브럼스를 트리플A에서 뛰게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김하성과 에이브럼스 두 선수 모두 타티스 주니어의 임팩트보단 덜할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할 때까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바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385에서 0.400으로 상승했다.


CJ 에이브럼스./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