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팬들 무더기 고소?…"비판 싫으면 감독하지 말아야"
2022.03.31 18:42:25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뉴스1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비판한 글을 썼다가 피소됐다는 글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지나친 모욕뿐만 아니라 정당한 비판까지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는 주장이 나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ESPN 해설자이자 미국 메이저리그 전문가 대니얼 킴이 목소리를 냈다.

대니얼은 지난 30일 유튜브를 통해 "허 감독이 팬 몇명을 고소했다고 한다. 저는 악플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악플을 감내할 멘탈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살아야 한다.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든, 포털이든 악플을 남기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전 감독이 어떤 악플을 보고 어떤 조치를 취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롯데라는 인기 구단의 감독이라면 더 악플을 많이 받았을텐데, 감독은 원래 그런 자리다. 그게 싫으면 감독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니얼은 비판도 야구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도 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화나면 욕할 수도 있고 선을 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팬 대부분이 선을 과하게 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대니얼은 선을 넘는 비판에 대해서는 고소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감독이 팬들과 싸우는 것은 잘못됐다. 웬만해서는 싸우지 말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악플이 심했길래 고소까지 하셨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비판이 있었다면 당연히 고소하시는 게 맞다"고 했다.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피소 인증글. /사진=에펨코리아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는 허 전 감독에게 피소됐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피소된 글은 대체로 허 전 감독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내용이었으나, 일부는 건전하고 정당한 비판도 포함돼 있어 고소를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허 전 감독 측은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