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 이기면 우승 가능!” 64억 부산 사나이의 대담한 선전포고
2022.03.31 20:12:28

 

[OSEN=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NC 손아섭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2.03.31 /jpnews@osen.co.kr



[OSEN=한남동, 이후광 기자] 전직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NC)이 친정팀을 반드시 넘겠다는 대담한 선전포고를 했다.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 10개 구단을 대표해서 참석한 선수들에게 “올 시즌 이 팀을 넘어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이 주어졌다. 다시 말해 올해 각자가 생각하는 최대 경계대상을 꼽아달라는 질문이었다.

공공의 적은 디펜딩챔피언 KT 위즈였다. 150억 사나이 나성범(KIA)은 “작년 우승팀 KT 위즈를 꼭 넘고 싶다”고 말했고, 돌아온 김광현(SSG)도 “나 역시 KT 위즈다. 사실 공공의 적이 된다는 게 좋은 것이다. 그 전에는 우리가 항상 공공의 적이었다. 챔피언 벨트는 지키기 힘든 것”이라고 인터뷰와 함께 KT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작년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삼성도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구자욱(삼성)은 “작년 KT에게 타이브레이커에서 졌다. 개막전 상대도 KT로 결정됐는데 올해는 꼭 KT를 이기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또한 KT에 패해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호세 페르난데스(두산)도 “작년에 KT에 져서 아쉽게 우승을 못했는데 올해는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OSEN=지형준 기자]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롯데 박세웅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2.03.31 /jpnews@osen.co.kr



이를 들은 KT 소형준은 “여러 선배님들이 뽑아주셔서 더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그냥 지키겠다”며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로 성적이 안 좋았는데 그걸 승리로 돌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총액 64억원에 정든 롯데를 떠나 전격 NC로 이적한 손아섭은 친정을 저격했다. 그는 “롯데 투수력이 워낙 좋다. 시범경기에서도 많이 느꼈다”며 “롯데를 이겨야 경남 팬들이 좋아하실 것이다. 롯데만 이기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자 롯데 박세웅은 “9개 구단을 모두 잡아야겠지만 NC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손)아섭이 형을 꼭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치 있게 응답했다.

그 밖에 한화 노시환은 “작년 KIA에게 많이 져서 올해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고, LG 임찬규는 “정규시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발목이 잡혔고, 가을야구에서도 약했던 두산을 꼭 잡고 싶다”고 라이벌전 필승을 외쳤다.

키움의 새 외인 야시엘 푸이그는 “같은 국적인 페르난데스가 있는 두산을 이기고 싶다. 키움이 작년에 졌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