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32홈런 타자가 최악의 외인? 최고·최악의 新 외국인선수
2022.04.01 13:36:18

KT 라모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2022시즌 KBO리그를 빛낼 새로운 외국인 스타는 누가 있을까.

외국인선수는 시즌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전력이다. 외국인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팀은 하위권에서 단숨에 포스트시즌 진출권까지 올라설 수 있고 반대로 외국인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 팀 전력도 수직낙하 할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은 총 17명의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30명 중 절반이 넘는 외국인선수가 교체된 것이다. 그만큼 외국인선수의 성패에 따른 변수도 커질 전망이다. OSEN 기자 7명이 올 시즌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새로운 외국인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와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 같은 선수를 선정했다.

▲ 가장 기대되는 외국인선수 - 라모스(KT, 3표)

KT는 로하스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 뛰었던 알몬테와 호잉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라모스는 지난 시즌 외국인타자 아쉬움을 씻어줘야 한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라모스는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3할8푼7리(31타수 12안타) 4홈런 9타점 OPS 1.332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강철 감독은 “라모스가 탄탄한 성적을 거둘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라모스를 뽑은 기자들은 “라모스가 제2의 로하스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연한 타격폼에서 나오는 컨택 능력이 일품이다. 수비와 주루도 합격점. 강백호가 빠진 전반기 KT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 수아레즈(왼쪽부터), SSG 노바, 롯데 반즈. /OSEN DB

 

▲ 수아레즈(삼성, 2표) 노바(SSG, 1표) 반즈(롯데, 1표)

삼성 2선발 수아레즈가 2표를 받아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수아레즈는 2경기(9이닝)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깔끔하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아레즈를 뽑은 기자들은 “빠른 공이 위력적이고 제구도 수준급이다. 폼이 와일드하지 않고 예쁘면서 안정된 폼이다. 일본야구 경험은 보너스. 부상 우려가 있다지만 메디컬 테스트 결과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호평했다.

시범경기 준수한 성적을 거둔 노바와 반즈도 1표씩을 받았다. 노바는 2경기(9이닝)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90승 경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에서는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1선발 폰트보다 구속, 제구 모두 더 좋다”라는 설명이다. 반즈는 3경기(14이닝) 1승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반즈를 뽑은 기자는 “제2의 요키시, 혹은 레일리가 기대된다. 좌완투수의 이점을 잘 살릴 수 있는 투수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키움 푸이그(왼쪽), 애플러. /OSEN DB


▲ 가장 실망스러운 외국인선수 - 푸이그, 애플러(이상 키움 2표)

키움의 새 외국인투수 2명이 가장 기대가 되지 않는 선수로 선정됐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푸이그는 의외의 결과다.

푸이그는 시범경기에서 14경기 타율 1할8푼2리(33타수 6안타) 3타점 OPS .418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푸이그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기자들은 “극악의 볼삼비(1볼넷 10삼진)를 기록했다. 체중관리 실패로 둔해진 모습이다. 스윙, 선구안, 컨택 모두 메이저리그 132홈런을 기록했던 시절의 모습이 아니었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푸이그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지만 그래도 커리어가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었다.

애플러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적은 연봉(총액 40만 달러)을 받는 외국인투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고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7.24로 부진했다. "구위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직구와 변화구는 모두 평범하다", "올해는 투고타저가 될 가능성이 큰데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4는 너무 높다.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SSG 크론(왼쪽부터), LG 루이즈, 두산 스탁. /OSEN DB


▲ 크론(SSG, 1표) 루이즈(LG, 1표) 스탁(두산, 1표)

시범경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선수 3명이 나란히 1표씩을 받았다.

크론은 13경기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OPS .609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까지는 극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시범경기 막판 홈런 포함 3경기 연속 안타로 조금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크론을 뽑은 기자는 “큰 체격과 긍정적인 성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느리고 컨택 능력이 아쉬운 모습이 노출됐다”라고 분석했다.

루이즈는 10경기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3타점 OPS .49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수비에서는 어느정도 기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잠실구장은 메이저리그 거포들도 담장을 넘기기 쉽지 않은 투수친화구장이다. 루이즈는 미국에서도 파워가 대단한 타자는 아니었다”라는 평가다.

160km 강속구로 이목을 끌은 스탁은 3경기(9⅓이닝) 평균자책점 6.75을 기록했다. 스탁에게 표를 던진 기자는 “외국인투수는 공만 빠르다고 성공할 수 없다. 제구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미국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었던 투수는 한계가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