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홀대에 뿔난 디그롬, 또 부상…어깨 통증, FA 대박 무산되나
2022.04.01 19:44:51

 

[사진]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뉴욕 메츠 투수 제이콥 디그롬(34)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어깨에 뻐근함을 느껴 시범경기 등판이 취소됐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디그롬이 캐치볼을 하다 어깨 뒤쪽에 뻐근함을 느껴 2일 예정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 등판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내일(2일) 아침 디그롬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공을 던지기 위해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내일 그가 공을 던지면 깜짝 놀랄 일이다”며 웬만해선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디그롬이 투구를 하지 않을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어깨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디그롬은 옆구리, 전완근, 팔꿈치 등 여러 부위를 다쳐 15경기에서 92이닝을 투구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크다. 

디그롬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3월 메츠와 5년 1억375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디그롬은 2022시즌 이후 옵트 아웃 조건을 포함했다. 옵트 아웃을 하지 않으면 2023년 3250만 달러까지 보장된 계약이다. 

그러나 지난 오프시즌 메츠는 디그롬과 추가 연장 계약에 미온적이었다. 메츠는 ‘억만장자’ 주식 부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을 앞세워 맥스 슈어저를 비롯해 FA 선수 영입에 화끈하게 투자했으나 30대 중반 나이에 부상 이슈가 있었던 디그롬과의 연장 계약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에 디그롬은 옵트 아웃 실행을 통해 시즌 후 FA를 예고했다. “메츠는 내가 좋아하는 팀이고, 커리어 전체를 한 팀에서 보내는 것도 멋진 일이다. 하지만 선수로서 옵트 아웃 실행은 비즈니스다. 시즌 중에는 연장 협상건으로 방해받고 싶지 않다”며 섭섭하고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디그롬은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다. 아프지만 않으면 최고 투수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어깨 통증으로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 우려가 발생했다. 디그롬의 FA 대박 꿈에도 비상이 걸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