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복귀 대투수 상대 '0.450' 초극강, 예비 FA 킬러본능 여전할까?
2022.04.02 11:34:49

KIA 양현종(왼쪽)과 LG 유강남. /사진=OSEN

 

이른바 '엘롯기' 중 두 팀이 빛고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 무대로 돌아온 '대투수' 양현종(34·KIA)을 상대로 천적이었던 유강남(30·LG)이 과연 여전한 킬러 본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2일 오후 2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KIA 선발 투수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무대로 복귀한 양현종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베테랑이고, 능력 있는 선수"라면서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양현종은 시범경기를 통해 완벽하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3경기 동안 성적은 1승 무패. 12⅔이닝을 던지면서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0 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활약했던 양현종의 나이도 어느덧 34세가 됐다. 1년 간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그가 한국서 다시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에 맞서 LG는 새 외국인 투수 플럿코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LG는 '4년차 장수외인' 케이시 켈리가 1선발이지만, 현재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상황. 결국 류지현 LG 감독은 플럿코에게 중책을 맡겼다. 류 감독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준비가 잘 돼있으며 컨디션이 좋다"고 설명했다. 플럿코는 시범경기서 3경기에 나와 2패만 기록했다. 그러나 10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6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세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KIA의 슈퍼 루키 김도영과 '시범경기 홈런왕' LG의 중고 신인 송찬의의 활약 여부에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현수와 박해민이 버티고 있는 LG 외야와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로 꾸려진 KIA 외야는 사실상 모두 국가대표급 외야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또 관심을 끄는 포인트가 있으니 바로 양현종과 'LG 안방마님' 유강남의 맞대결이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이기도 한 유강남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 천적으로 군림했다. 양현종 상대 통산 타율이 무려 0.450(40타수 18안타)에 달하며, 3홈런과 10타점, 2볼넷, 장타율 0.725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서도 유강남은 타율 0.368(19타수 7안타) 1홈런, 2루타 3개, 4타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684로 펄펄 날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강남의 타순이 위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어 보인다. 과연 2년 만에 펼쳐지는 둘의 맞대결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LG와 KIA 팬들의 시선이 광주로 향하고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