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할' 천재 유격수-특급 잠수함-미스터 제로, 개막전 꼭 봐야할 신인
2022.04.02 12:11:35

KIA 타이거즈 김도영.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올해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대형신인들이 풍성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KBO는 지난 1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개막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올해는 11명의 신인선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주목을 받는 신인은 역시 KIA 1차지명 유망주 김도영이다. 이종범의 뒤를 이을 유격수 유망주고 기대를 모은 김도영은 시범경기 초반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12경기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 OPS 1.068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특급신인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신인왕 후보를 묻는 질문에 “모두가 아는 김도영이다. 공수주에서 앞으로 KIA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답했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키움) 역시 “플레이 스타일이 나보다 더 아버지를 닮은 선수”라며 높게 평가했다.


키움 히어로즈 노운현(왼쪽), NC 다이노스 조민석. /OSEN DB


키움의 잠수함투수 노운현도 시범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20km대, 변화구는 110km가 넘지 않는 공도 있지만 언더핸드와 사이드암이 섞인 독특한 투구폼과 안정적인 제구로 타자들을 현혹하며 5경기(8이닝) 1승 평균자책점 1.13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홍원기 감독은 “인상적인 신인투수인 것은 맞다. 하지만 시범경기일 뿐”이라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지만 결국 노운현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NC 대졸 우완투수 조민석은 시범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90순위) 지명으로 지명순위는 높지 않지만 5경기(6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로 아주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각 팀들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1차지명 유망주들도 대거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앞서 언급된 김도영을 비롯해 박영현(KT), 이재현(삼성), 윤태현(SSG)이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박영현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4이닝) 평균자책점 6.75을 기록했다. 이재현은 8경기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 OPS .411로 타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윤태현은 6경기(6⅓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화는 드래프트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1차지명 유망주 문동주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대신 1라운드(1순위) 유망주 박준영이 포함됐다. 박준영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3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8.10으로 좋지 않지만 첫 등판에서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1군에서 즉시전력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롯데 1라운드(4순위) 유망주 조세진도 시범경기에서 10경기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3타점 OPS .778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최지민(KIA), 김재혁(삼성), 박찬혁(키움) 등이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