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미쳤다!’ 개막전부터 100% 투구한 안우진, 타자들이 야속했다
2022.04.02 20:08:08

[OSEN=고척, 지형준 기자]5회초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02 /jpnews@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개막전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키움은 2-7로 패했다.

1회초 첫 두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안우진은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연달아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1사에서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은 안우진은 지시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승욱과 안치홍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안우진은 5회 정훈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한동희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고승민과 지시완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박승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1-2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안치홍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실점은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1사에서 DJ 피터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서 포수가 공을 놓친 사이 진루를 시도한 피터스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주자가 사라졌다. 이어서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안우진은 키움이 1-2로 지고 있는 7회초 문성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104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직구(38구)-슬라이더(42구)-커브(19구)-체인지업(5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무려 시속 159km에 달했고 평균 구속은 154km가 나왔다. 슬라이더 역시 최고 구속이 146km로 어지간한 투수들의 직구보다 빨랐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우진은 가장 강한 투수로 생각하고 1선발에 넣었다”라며 안우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안우진은 첫 등판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홍원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타자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롯데 마운드에 눌려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키움은 안우진이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안우진은 개막전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