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율+다승+홀드+세이브, LG 선수가 모두 1위다. 어쩔LG트윈스
2022.04.08 11:15:33

 

LG 김현수(왼쪽)-문보경. /OSEN DB



[OSEN=고척,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1승만 더 하면 2017년 개막 6연승을 재현하게 된다. 5연승, 패배를 모르니 투타 성적도 대부분 좋다. 가장 놀라운 것은 홈런과 타격 1위에 LG 선수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이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는 마운드가 탄탄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LG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4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두 차례 완봉승을 거뒀고, 2실점 이하 경기가 4경기나 된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2.03,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0.44의 짠물 피칭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한 계투진은 올해 양과 질에서 모두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불펜진은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20.1이닝을 던지며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불펜 1위다. 9개 팀은 2점대 불펜도 없다. 롯데의 3.07이 두 번째로 좋은 불펜 평균자책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불펜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지닌 셋업맨 정우영이 유일하게 점수를 허용했다. 정우영은 지난 5일 키움전에서 야시엘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런데 실투가 아니라, 몸쪽 낮게 제구가 잘 된 150km 투심을 푸이그가 벼락같이 휘둘렀는데, 정확한 타이밍으로 배트 중심에 맞는 불운이었다.

마무리 고우석은 3세이브로 부문 공동 1위다. 1실점을 한 정우영도 3홀드로 부문 공동 1위다. 진해수는 2구원승으로 잠시이겠지만 다승 공동 1위다.

 

LG 투수 정우영. /OSEN DB



타선도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8위로 부진했다. 장타율, OPS도 10개 구단 중 8위였다. 그런데 5경기를 치르면서 장타율이 .381로 1위다. OPS는 .687로 KIA와 두산에 이은 3위다. KIA와 두산은 개막 5연패로 최하위로 처진 한화를 상대하면서 볼넷을 많이 얻고 출루율이 높아 OPS가 올라갔다.

무엇보다 이색적인 것은 홈런과 타격 1위도 LG 선수들이다. 비록 시즌 극초반이지만 김현수의 장타력과 문보경의 정교한 컨택은 돋보인다.

홈런은 김현수가 단독 1위다. 김현수는 5~7일 키움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5일에는 5-4로 한 점 앞선 9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6일에는 1-1 동점인 연장 11회 2아웃 이후에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7일에는 4-0에서 5-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 김현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두산 시절 2015년 28홈런이다. 20홈런 이상을 5차례 기록했는데, 아직 30홈런은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1루와 3루 백업 요원인 문보경은 타율 5할6풍3리(16타수 9안타)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4번타자 채은성의 허리 근육통으로 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는데, 매 경기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7일 키움전에서는 시즌 1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출루율에서도 1위(.611)다. 문보경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부터 타격 재능은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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