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롯데 ‘최악 기록’ 세운 스파크맨, 어린이날 0아웃 6실점 대참사
2022.05.05 17:23:46

[OSEN=수원, 김성락 기자]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 만루 롯데 선발 스파크맨이 KT 김병희에게 몸에 맞는 볼 허용, 실점을 하고 있다. 2022.05.05 /ksl0919@osen.co.kr


[OSEN=수원, 김민지 인턴기자] 롯데의 글렌 스파크맨이 아웃카운트 없이 6실점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스파크맨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는 한 개도 만들지 못하고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역대 롯데 선발투수들 중 아웃카운트 없이 강판된 사례는 2009년 6월 21일 사직 KIA전 김일엽의 0아웃 5실점 이후 13년 만이다. 실점으로는 스파크맨이 최다 기록이다.

KBO 전체 기록으로는 2008년 4월 1일 SK와이번스 다윈 쿠비얀의 0아웃 7실점에 이어 2위다. 시즌 초반부터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은 스파크맨의 시즌 5번째 등판이었다. 올해 기록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 하지만 이날 이후로 평균자책점은 7.94로 크게 상승했다.

스파크맨은 지난달 17일 사직 KT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⅓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해 첫 패전을 기록했다. 특히 심우준(1타수 1안타 2타점), 오윤석(2타수 2안타)에게 약했다. 이날도 KT 타자들에게 크게 당하고 말았다.

스파크맨은 1회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김민혁의 내야 번트가 안타가 돼 주자는 1, 3루. 황재균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KT의 4번타자 박병호에게 초구부터 만루 홈런을 맞았다. 스파크맨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다.

순식간에 4실점한 스파크맨은 계속해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지 못했다. 장성우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연이어 오윤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배정대에게는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김병희에게 던진 5번째 공이 팔꿈치쪽으로 높게 들어가며 밀어내기로 결국 추가 실점했다. 

총 29구를 던진 스파크맨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0-5로 뒤진 1회 서준원과 교체됐다. 이후 서준원이 조용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스파크맨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스파크맨은 직전 경기인 29일 잠실 LG전에서 직구 최대 구속 154km를 기록했지만 이날 시속 150km에 그쳤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롯데 팬들에게는 충격의 1회였을 것이다. 스파크맨은 좀처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이날 2-8 완패를 당했고 스파크맨은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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