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명 없이 12G 연속 QS…KBO 역대 2위, 선발 왕국 KIA
2022.05.07 11:42:04

 

 

이의리-한승혁-임기영-놀린-양현종(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의 선발 야구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것도 외국인 투수 1명 없이 리그 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세웠다. 

KIA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한승혁이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막으며 최근 12경기 연속 팀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 이의리부터 시작된 기록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12경기 연속 팀 QS는 KIA 구단 역대 최장 기록으로 지난 1993년 삼성, 1998년 현대와 함께 리그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은 1995년 LG의 19경기. 아직 LG 기록까지는 꽤 남았지만 지금 KIA 기세라면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기록의 시작은 지난해 신인왕을 받은 2년차 좌완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 6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29일 광주 삼성전 7이닝 1실점, 5일 광주 키움전 8이닝 1실점(3자책)으로 최근 3경기 연속 QS 행진 중이다. 

대체 선발로 시작해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찬 우완 한승혁도 지난달 24일 고척 키움전 7이닝 2실점에 이어 30일 광주 삼성전 6이닝 2실점, 6일 한화전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3경기 연속 QS에 성공했다. 

 

[OSEN=고척,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승리투수가 된 KIA 한승혁이 김종국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24 / soul1014@osen.co.kr



이의리와 한승혁 모두 커리어 최초 3경기 연속 QS. 여기에 선발 경험이 풍부한 양현종과 임기영 그리고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나란히 2경기씩 QS를 하며 12경기 연속 기록을 합작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22일 키움전 이후 2주 넘게 휴업 중이지만 빈자리 티가 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로니가 이탈한 뒤 12경기 연속 QS 행진. 이 기간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52에 불과하다. 시즌 전체 선발 평균자책점도 유일하게 2점대(2.79)로 리그 1위에 빛난다. KIA의 마지막 선발 평균자책점 1위 시즌은 10경기 연속 QS 기록을 세웠던 2012년(3.43)으로 벌써 10년 전이다. 

선발 야구가 되는 팀은 언제든 치고 나갈 힘이 있다. 현재 순위는 8위에 처져있지만 KIA가 반등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 김종국 KIA 감독도 “선발들이 워낙 잘 막으면서 타자들이 반격할 기회를 얻고 있다. 득점권 찬스와 수비 집중력만 올리면 팀이 안정될 것이다”며 “연속 QS 기록은 투수들이 잘 던진 것이지만 볼 배합에서 박동원, 김민식, 한승택 등 포수들의 공도 크다”고 말했다. 

KIA는 7일 한화전에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역대 단독 2위, 13경기 연속 팀 QS 기록에 도전한다. /waw@osen.co.kr

KIA 양현종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