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포수' 김민식, SSG 좌완 김정빈&내야수 임석진 1대2 트레이드
2022.05.09 11:04:47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9일 포수 김민식(33)을 내주고 SSG 좌완 김정빈(28)과 내야수 임석진(25)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KIA는 일발장타력을 갖춘 젊은 내야수와 좌완 부족 해결,  SSG는 포수를 강화하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KIA는 한화 투수 김도현, 키움 포수 박동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트레이드 영입이다. 

김민식은 지난 2017년 SSG전신 SK 와이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후 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다. 김민식은 2017 트레이드와 동시에 주전 마스크를 쓰고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포수가 약한 KIA에게는 우승을 안겨준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김민식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올해 22경기에 출전해 2할4푼1리,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63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을 기록했다. KIA는 키움에서 박동원을 영입하면서 포수 엔트리가 포화상태가 되자 김민식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았다.  

180cm, 98kg의 단단한 체격을 갖춘 임석진은 전북 군산 태생으로 이수중-서울고를 거쳐 2016년 SK 와이번스의 2차 1번으로 지명받았다. 최정의 뒤를 잇는 거포 3루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6년 11경기 12타석을 소화했고, 이후 1군 기록이 없다.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줄 모르고 피부 치료제를 복용했다가 36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400홈런타자 최정이 버티고 있는터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군복무를 마친 이후에도 퓨처스 팀에서만 활약했다. 퓨처스 통산 타율 2할1푼7리, 26홈런, 113타점, OPS .701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는 홈런포를 터트리며 1군 도약을 노렸으나 개막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KIA에서는 확실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3루는 류지혁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지만 대타 요원으로 출전하면셔 주전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KIA는 고종욱의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확실한 대타감이 없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군복무를 마친 젊은 거포라는 점에서 미래형 트레이드이다.

김정빈은 무등중-화순고 출신으로 2013년 SK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이다. 1군 통산 65경기에 출전해 1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하고 있다. 2020시즌 57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KIA 불펜에 좌완투수가 부족한 만큼 귀중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향팀에서 제 2의 프로인생을 출발하게 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