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흉기난동 조폭, 알고보니 프로야구선수 출신
2022.05.10 00:57:36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직폭력배가 부산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는 8일 신20세기파 조직원 A씨(30대)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며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전화로 같은 조직 소속 후배와 시비가 붙자 "직접 만나자"며 방송을 껐다. 이후 부산 중국 남포동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시비가 붙은 조직원은 당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A씨는 상의를 탈의한 채 경찰들과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A씨는 야구선수로 프로구단 입단 후 고교시절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야구계를 떠났다. 이후 조직폭력배로 각종 사건에 휘말렸다. 지난 3월에는 부산 중구의 한 길거리에서 흉기에 왼쪽 다리를 찔려 병원치료를 받았고, 1월에는 같은 조직 소속 조폭과 쌍방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