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2주 동안 1이닝, 연투 금지"...문동주 "3타자로 막겠다"
2022.05.10 21:01:44

[OSEN=잠실, 최규한 기자]1군에 합류한 한화 신인투수 문동주가 훈련을 준비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2.05.10 / dreamer@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투수 문동주가 1군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문동주는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1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불펜 투수로 대기한다.

문동주는 계약금 5억 원을 받고 올해 한화에 입단한 1차지명 투수다. 156km 강속구를 뿌리며 초고교급 투수로 주목받았다. 고향팀 KIA가 5툴 플레이어 김도영을 1차지명으로 뽑으며, 한화가 문동주를 선택할 수 있었다.

문동주는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최근 2군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2군 2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건강하다. 2군에서 컨디션 이외 모습에서도 좋은 보고를 받았다. 등판 간격과 스케줄은 편안한 상황에서 1이닝씩 던지게 할 것이다. 앞으로 2주 동안 불펜으로 1이닝 투구를 하고 연투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의 퍼포먼스, 건강 상태를 고려하는 시간으로 2주가 될 것 같다. 2주 지난 뒤 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예상보다 늦게 합류했다. 재활 기간에 코치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줬다. 열심히 준비 잘 했고, 지금 컨디션 100% 상태로 올라왔다"며 "(1군) 버스 이동하는 것부터 처음이라 어색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고 1군 합류 소감을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던진 그는 "8-9개월 만에 실전이라 실전 감각에서 걱정했는데, 어제 던진 것처럼 편하고 긴장도 안 됐다. 편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동기들보다 데뷔가 늦다.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들도 있다. 문동주는 "잘하고 있는 동기가 많은 것 같다. 내가 준비한 것을 보여드리면 충분히 신인왕 후보에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선발로 준비하면서 투구 수를 올리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선발로 안 한다고 해서 서운한 것은 없다.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를 1이닝씩 던지는 불펜 투수로 기용할 것이다. 문동주는 "마운드에 올라갈 때 나오는 타자를 다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불펜투수로 시작하는데, 1이닝을 3타자 만으로 마무리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한화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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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1군에 합류한 한화 신인투수 문동주가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2022.05.10 / dreamer@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