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의 대표팀 찐사랑, "AG, WBC,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대회 다 나가고 싶다"
2022.05.10 21:09:27

OSEN DB


[OSEN=부산, 손찬익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연기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평균 자책점 1.47)를 거두며 야구 대표팀 와일드 카드 승선이 유력했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 변수에 아쉬움을 삼켰다.

박세웅은 7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이 연기되어 아쉽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강한 의욕을 드러낸 건 올해 열리는 국제 대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던 그는 대표팀 승선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과거 (강)민호 형을 비롯해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로부터 국제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PBC와 도쿄 올림픽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박세웅의 말이다.

그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 아닌가. 아시안 게임 뿐만 아니라 WBC, 프리미어12 등 국제 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고 싶다. 민호 형과 (김)현수 형처럼 대표팀의 단골손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고 최동원과 염종석의 계보를 잇는 롯데의 안경 에이스로 꼽힌다. 그는 안경 에이스의 해피 엔딩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롯데는 7일 현재 3연패의 늪에 빠져 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형성되어 있다. 박세웅은 “올해는 우리 팀이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대호 선배님께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주 말씀하시는데 저 또한 마찬가지다. ‘안경 에이스의 해피 엔딩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한 선배의 말이 와닿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뤄야 최동원 선배님과 염종석 선배님처럼 진정한 안경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6,7일 이틀 연속 사직구장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이틀 연속 사직구장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관중들이 오셨는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건 오로지 하나 야구를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