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빅리그 진출해라" ML 경험 김광현의 조언
2022.05.11 10:39:21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 / OSEN DB



[OSEN=대구,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이며 KBO리그 최고 타자 레벨인 이정후(24)의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 

김광현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지난 키움전, 이정후와 승부를 되돌아봤다

지난 8일 김광현은 키움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무패)째를 챙겼다. 6회까지 내준 안타는 겨우 3개뿐이었다.

1회말 1사 이후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정후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가 있었지만 그는 흔들림 없이 야시엘 푸이그를 헛스윙 삼진,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경기를 되돌아본 김광현은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준 뒤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정후는 정말 좋은 타자다. 스윙, 컨택 능력이 좋았는데 파워에 노림수까지 좋아졌다”고 추켜세웠다.

이정후는 2017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그해 김광현이 재활 중이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2020~2021년)하기 전인 2018~2019년 두 시즌 동안 상대했다. 그후 2년이 흘렸고 오랜만에 다시 상대한 것이다.

 

[OSEN=이대선 기자] 키움 이정후 2022.05.08 /sunday@osen.co.kr



김광현은 자신의 빅리그 생활을 떠올리면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경쟁해봤으면 한다. 좋은 타자다. 나는 30대가 넘은 후 가서 아쉬웠다. 가면 좋은 경기, 좋은 경험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32세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2시즌을 보냈다. 전성기가 지난 것은 아니었지만 보다 체력이 좋은 20대가 지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30대 초반에도 김광현은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 속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남기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김광현이 더 젊었을 때 메이저리그 무대에 갔다면 보다 나은 성적을 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김광현이 이정후가 원한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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