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NC, 이동욱 감독 전격 경질… 강인권 대행 체제 [공식발표]
2022.05.11 14:18:28

 

11일 전격 퇴진한 이동욱 NC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시즌 초반부터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결국 감독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NC는 11일 "이동욱(48)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2년 창단 코칭스태프로 NC에 합류한 이 감독은 수비코치 등을 거쳐 2019시즌 구단의 2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2020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박석민(37), 이명기(35), 권희동(32), 박민우(29) 등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지며 위기를 겪었다. 여기에 지난 3일에는 코칭스태프의 음주 폭행 사건이 드러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팀 성적마저도 바닥을 향했다. 개막 첫 5경기를 1승 4패로 시작한 NC는 5연패와 6연패를 한 차례씩 겪으며 11일 현재 9승 24패(승률 0.273)에 머물고 있다. 시즌 전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32)와 손아섭(34)에게 도합 164억 원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었다. 결국 이 감독은 저조한 성적을 이기지 못하고 시즌 33경기만에 물러나게 됐다.

NC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 감독을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NC는 공석인 감독석에 강인권(50) 수석코치를 앉힐 예정이다. 2020년부터 NC 유니폼을 입은 강 코치는 지난해 이 감독이 구단 자체 징계로 이탈했을 때 10경기 동안 감독대행을 맡았다. 또한 올해 시범경기 기간에도 일주일 동안 이 감독을 대신한 바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오른쪽). /사진=NC 다이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