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재도전' 함덕주, 2군에서 투구수 늘린다...11일 KT전 48구 4실점
2022.05.11 16:55:29

 

 

LG 트윈즈 함덕주 / OSEN DB



[OSEN=잠실, 김민지 인턴기자] LG 트윈즈 불펜투수 함덕주가 선발 투수 전환을 시도한다.

함덕주는 올 시즌 13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후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11일 퓨처스리그 KT 2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2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함덕주의 선발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류 감독은 “함덕주의 몸 컨디션에 이상이 없다면, 투구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와 팀이 소통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많은 공을 던지는 상황을 연습해보고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면 선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가 선발 전환을 긍정적으로 원했다. 

함덕주는 2군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이라서 등판 일정을 7일로 조정했다.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보면서 선발로서의 준비, 1군 콜업 준비가 됐는지 판단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이 미뤄지기 전에 구상했던 시나리오가 달라졌다. 분명 팀 내에서 함덕주가 중요한 시점이 올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면, LG는 고우석과 정우영 등 불펜 자원이 국가대표 차출이 유력했다. 이때 함덕주는 불펜진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올 시즌은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불펜이 두터운 LG는 시즌 중반, 후반 승부처를 대비해 함덕주의 선발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서건창(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minjaj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