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삼성, '3승 무패 ERA 0.36' 최퍼트 무너뜨릴까?
2022.05.15 11:48:04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더 이상의 패배를 두고 볼 수 없다. 삼성이 최원준(두산)과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까. 

최원준은 프로 데뷔 후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통산 13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 자책점 1.7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삼성과 4차례 만나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0.3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만하면 사자 사냥꾼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팬들 사이에서 최원준을 두고 과거 삼성을 상대로 언히터블 모드를 발휘했던 더스틴 니퍼트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에서 '최퍼트'라고 부른다. 

14일 두산 외국인 선발 특급 로버트 스탁에게 시즌 첫 패를 안겼던 삼성은 15일 대구 두산전에서 최원준과 만난다. 지난 11일 대구 SSG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최근 10경기 타율 4할2푼1리(38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 9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리드오프로 활약 중인 김지찬은 타율 4할4푼4리(36타수 16안타) 9타점 6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재일은 이달 들어 5홈런을 터뜨리며 슬러거의 위용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삼성 타자 가운데 김지찬과 김헌곤이 최원준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김지찬은 무려 5할5푼6리(9타수 5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했고 김헌곤은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의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동엽은 최원준에게 두 차례 홈런을 빼앗았다. 

삼성이 이날 최원준 격파에 성공한다면 시즌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이번에도 덜미를 잡힌다면 악연은 계속될 전망.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아주 중요하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는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승 3패 평균 자책점 2.36에 불과하다. '불운의 아이콘'이 된 수아레즈를 위해서라도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