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내가 더블스토퍼라고 했나” 불통 논란에 대한 서튼의 해명.txt
2022.05.20 17:47:23

 

롯데 래리 서튼 감독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내가 언제 더블스토퍼 체제로 간다고 말했나.”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준용, 김원중 두 투수의 마무리 기용과 관련한 입장과 기준을 역설했다.

롯데는 작년 마무리 김원중의 부상으로 인해 2022시즌 개막과 함께 최준용에게 임시 클로저 자리를 맡겼다. 그리고 최준용은 4월 한 달간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5월이 되자 김원중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다. 당초 지난 2년간 60세이브를 수확한 김원중의 마무리 복귀가 예상됐지만 최준용이 안정감을 뽐내자 고정 마무리에 대한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령탑은 “우리 팀에는 마무리투수 2명이 있다”는 말을 반복하며 더블스토퍼 체제를 암시할뿐이었다. 여기에 이들 기용 방식이 수시로 바뀌면서 불펜이 5월 들어 혼란을 겪고 있다.

서튼 감독은 “취재진에게 더블스토퍼 체제로 간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혼동이 생긴 것 같다”며 “난 우리에게 2명의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끝낸다는 말이 한국어로 2명의 마무리라고 들렸을 수 있다. 그러나 2명의 마무리가 아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2명의 마무리로 간다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반 김원중의 부재로 최준용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고, 현재 10세이브 가까이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김원중이 1군에 합류했지만 작년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감독은 선수 심리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게 역량이다. 인생, 야구에 있어서 가장 좋은 스승은 경쟁이다. 현재 최준용이 9회에 나오지만 김원중도 마무리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김원중은 작년 좋았던 폼을 회복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결론적으로 롯데는 더블스토퍼가 아닌 2명의 투수가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