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에 대타도 없다…5연패로 확인했다. 롯데의 육성 한계
2022.05.29 12:13:06

 

OSEN DB



[OSEN=부산, 조형래 기자] 5연패 과정에서 현실을 확인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뎁스는 한없이 얇았다.

롯데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9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고 10회초 이정후에게 결승 3점포를 얻어맞았다. 이로써 롯데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였다. 정훈, 전준우, 한동희 등 핵심 코어 3명이 빠진 상황에서 롯데는 대체 선수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햄스트링, 종아리, 옆구리 등 다양한 부위의 부상으로 타선과 수비를 이끌었던 핵심 선수들이 빠지고 대체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이들의 공백을 전혀 대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래리 서튼 감독도 인정한다. 서튼 감독은 "매일 밤 이기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 하지만 지금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코어 선수 3명이 빠졌고 득점권 기회가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첫 6주 동안 많은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득점권 상황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냈고 그것을 유리하게 우리 쪽으로 끌고왔기 때문이다“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는 득점권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이고 이를 만들기 위해 매일 훈련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핵심 선수 3명이 빠진 빈 자리를 채우는 선수들을 향해서는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꾸준하게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공수 모두에서 자기 자신을 알아야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분발을 촉구하고 기대를 갖고 젊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1군 레벨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결국 상위 타순과 하위 타순의 괴리감이 커지면서 득점력도 뚝 떨어졌다. 5연패 과정에서 롯데의 팀 타율은 1할7푼으로 최하위, 득점권 타율은 2할8리에 그치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하위타선으로 넘어가면 결국 상대 마운드도 편하게 마음을 먹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도 9회말 무사 만루 절호의 끝내기 기회에서도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는 대타 카드조차 없었다. 무사 만루에서 올해 2홈런을 쳤던 지시완 타석 때 올해 타율 9푼1리의 안중열을 대타로 내세우는 게 현재 롯데의 현실이다. 안중열의 무사 만루 병살타 이후 2사 2,3루에서는 이학주 대신 내세울 수 있는 선수도 없었다.

지난해부터 두터운 뎁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롯데다. 하지만 여전히 주전 선수들 의존도가 높았고 뎁스는 확충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롯데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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