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연타석 홈런 치면 뭐하나…에인절스, 토론토에 10-11 대역전패
2022.05.30 11:46:19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홈을 밟은 오타니가 더그아웃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2.05.26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시즌 3번째 멀티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팀은 난타전 끝에 1점차로 역전패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다티움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시즌 10~11호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사구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최근 5경기(4선발)에서 12타수 무안타로 미니 슬럼프였지만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반등했다. 시즌 타율도 2할4푼2리에서 2할4푼9리(185타수 46안타)로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토론토 최고 몸값 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베리오스의 7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9마일(175.4km), 비거리 413피트(125.9m). 지난 2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이어 팀이 2-6으로 뒤진 3회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베리오스의 5구째 한가운데 높은 92.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25피트(129.5m)에 달하는 대형 홈런. 시즌 3번째 멀티 홈런으로 에인절스의 맹추격을 알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에 이어 안타 3개로 2점을 더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4회에도 에인절스는 테일러 워드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워드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9-6으로 달아났지만 불펜이 7회 3점, 8회 2점을 허용하면서 재역전패했다.

토론토는 8회 보 비솃이 시즌 7호 홈런을 동점 솔로포로 장식한 뒤 알레한드로 커크와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루타 2방으로 결승점을 냈다. 구리엘 주니어가 3타수 2안타 5타점 2볼넷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에인절스 원정 4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질주한 토론토는 27승20패를 마크했다. 반면 5연패 늪에 빠진 에인절스는 27승22패가 됐다. 

한편 토론토 선발 베리오스는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 지원으로 패전을 면한 베리오스이지만 평균자책점이 4.75에서 5.62로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7년 1억3100만 달러(약 1645억원) 연장 계약으로 구단 역대 투수 중 최고 대우를 받았지만 계약 첫 해 10경기 성적은 실망스럽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