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창원까지 찾아온 찐팬의 사인 요청에 발끈 왜?
2022.05.30 15:20:33

 

OSEN DB



[OSEN=창원, 손찬익 기자] 지난 29일 두산-NC전이 열리기 전 창원NC파크 3루 선수단 전용 출입구. 두산 팬들은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모여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았다. 팬들이 건넨 야구공과 유니폼에 열심히 사인하던 김태형 감독은 한 팬이 내민 유니폼을 보자마자 발끈(?)했다. 28일 선발 투수였던 이영하의 유니폼이었기 때문.

이영하는 이날 경기에서 5이닝 1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영하의 투구 내용이 좋은 건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던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 유니폼을 보자마자 "아, 기분 안 좋은데" "이영하 안 좋아하는데"라고 웃어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시작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창원까지 찾아온 팬들을 위해 정성스레 사인했다. 

두산은 NC를 1-0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선발 곽빈은 5이닝 2피안타 5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정철원(2이닝), 김명신(⅔이닝), 홍건희(1⅓이닝)는 무실점 투구를 합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곽빈과 함께 정철원, 김명신, 홍건희 등 중간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찬스에서 타점을 올린 양석환의 집중력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오는 3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KIA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