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승 괴짜, 이대로 끝나나…10G째 1승도 없다, ERA 5점대 '충격'
2022.05.31 00:43:39

[사진]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괴짜 투수’ 잭 그레인키(39·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0경기째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그레인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설상가상 팔꿈치 통증까지 겹치며 쓸쓸히 강판됐다. 

캔자스시티가 3-7로 패하면서 그레인키는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채 4패째. 평균자책점도 4.53에서 5.05로 상승했다. 

1~2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3회 안타 2개로 맞이한 2사 1,2루에서 지오 어셀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4회에는 닉 고든과 트레버 라나치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까지 내줬다. 싱커와 패스트볼 그리고 커브까지 홈런을 맞은 3개의 구종이 다 달랐지만 통하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0.4마일(145.5km)에 그쳤다. 

그레인키의 3피홈런은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 지난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 2개를 맞고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맞고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3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친정팀’ 캔자스시티로 돌아온 그레인키는 첫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7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아 승운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선 두 번의 7실점 포함 평균자책점 9.50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팔꿈치 부상까지 드러나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지난 2004년 데뷔 후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1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레인키는 540경기 통산 3161⅔이닝을 던지며 219승135패 평균자책점 3.44 탈삼진 2834개를 기록 중이다. 그가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시즌은 2년차였던 지난 2005년(5.80)이 유일하다. 누구보다 꾸준히 롱런하고 있지만 올해는 1승도 쉽지 않은 현실에 부딪쳤다. /waw@osen.co.kr

 

[사진]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