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KK’ 준우승에도 빛난 청담고 에이스의 역투
2022.05.31 10:31:23

 

[OSEN=목동, 김성락 기자]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1회초 청담고 선발 류현곤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5.30 /ksl0919@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청담고등학교 류현곤(18)이 역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류현곤은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남고와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11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류현곤은 2회에도 김범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조세익에게는 3루타를 맞았지만 장수원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냈고 임성규를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2루까지 내보낸 뒤 배정운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곤은 3회에도 권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시작했다. 오상택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우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면서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끝났다. 4회와 5회에는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에도 삼진으로 이닝을 시작한 류현곤은 오상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강민우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김정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넘겼다.

류현곤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범석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이닝을 출발했다. 조세익의 안타와 장수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임성규의 타석에서도 2볼 1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결국 마운드를 이효민에게 넘겼다. 하지만 류현곤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이효민과 송병선은 경남고 마운드를 막지 못하고 2-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청담고는 결국 2-7로 패하며 창단 첫 전국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곤은 구속이 시속 130km 후반대로 빠르지는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공략하면서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졌다. 경남고 타자들은 류현곤의 노련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헛스윙을 남발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고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류현곤의 피칭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