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김현수의 솔직한 고백...“개인 기록 보다는 정말 우승 하고 싶다”
2022.06.01 18:44:26

 

LG 류지현 감독이 1일 사직구장에서 전날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김현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OSEN=사직,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김현수가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김현수는 하루 뒤에도 덤덤했다. 건강하게 오래 야구를 하면 언젠가는 쌓였을 기록이라는 반응이었다. 무엇보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2000안타가 나와서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개인 기록보다는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지난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2루타 3방을 때리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통산 1997안타였던 김현수는 1회와 3회 그리고 7회 2루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2000안타를 완성시켰다. 

김현수는 최근 타격감이 별로였다. 지난 주 키움, 삼성과의 6경기에서 안타를 고작 3개 기록하는데 그쳤다. 슬럼프였다. 그러나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현수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이 지고 있어서 큰 그런 기분은 없었다. 빨리 쳤으면 좋았을 텐데 컨디션이 안 좋고 게임도 잘 안 풀리고… 큰 감흥 보다는 많이 나가서 얻는 기록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좋은 감독님, 좋은 코치님 만나서 좋은 기록을 세웠지만 빨리 팀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2000안타 달성 당시 소감을 말했다.

박용택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현수는 “개인 기록은 크게 생각없다. 노리는 기록도 없다. 우승 한 번 더, 몇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우승을 힘주어 말했다.

김현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진출한 2016~17년을 제외하고 12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에는 13년 연속으로 늘려갈 것이 유력하다. 

김현수는 인터뷰 말미에도 2000안타 외에도 앞으로 쌓아가야 할 다른 기록에 대해 묻자 “쌓이는 기록들은 그냥 쌓이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은 의식 안한다. 목표는 있다. 팀 우승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목표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FA 계약도 하고 팀도 옮기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개인적인 욕심을 챙기자면 한도 끝도 없다느 느꼈다. 지금 우리 팀 선수들이 잘 뭉쳐있고 정말 한가지 마음으로 엇나가지 않고 잘 하고 있다. 이럴 때 우승을 해야 하는데. 내가 야구를 좀 더 잘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orange@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LG 트윈스 김현수가 7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000안타 기록을 세운 후 김호 코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5.31